크루즈 / 라세티프리미어 / 델코90a / 자동차 배터리 교환기



아마 작년 이 맘 때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기억이 정확한다면 이 맘때가 맞다. 

2013년 7월 1일... 그 때에 참 쓰디쓴 기억이 있다.



항상 문콕테러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어서 

가급적이면 단독주차 자리에 주차하려고 하거나 

주차공간이 넓은 자리를 찾아 주차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을 때가 있다. 

내 차 아끼자고 똥개념 주차로 남한테 피해주는 것도 성격에 안맞고.. 



밤늦게 귀가 하게되면 지하주차장이 가득차버려 

겨우 주차할만한 공간이라도 찾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상황이 그렇다보니 일단 아무자리나 주차를 해두고

아침에 일찍 차를 다른 장소로 이동시켜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아침에 차를 옮겨두기 위해 시동을 켜는 순간 평소와는 다르게 아무 반응이 없던 

내 차의 모습을 보며 적지않게 멘붕이 왔었다. 



스마트키 배터리는 주기적으로 1년6개월이 지나면 교채를 해주고 있는데다 

다른 스페어키를 가지고 와봐도 시동이 걸리지 않고 

보험 긴급출동 서비스는 접수가 밀려 1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하는데다 

(그래서 삼성다이렉트는 안쓰기로 함...)



차가 시동이 안걸리는데 쉐보레 출동서비스는 차를 가지고 사업소로 오란다. 

(지금 생각해도 그 당시 남양주 사업소의 태도는 정말 최악이었다.) 



1시간동안 얼빠진 사람처럼 있다가 매형의 도움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점프선을 연결해서 

시동을 걸어보니 시동이 잘 걸린다. 

아마도 배터리 방전이었으리라 생각하며 가까운 남양주 사업소를 찾았다. 



접수가 밀려있다며 배터리 방전 여부 체크하는데만 3시간이 걸린다고 했던 사업소.. 

정말 분노가 터져서 적지않게 화를 냈었다. 

대기인이 많으면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긴 한데 

시동이 안걸리는 차를 가지고 직접 사업소로 오라는 이야기에 조금 화가 났던 것 같다. 

배터리 방전이 되었는지 확인만 해달라는데 3시간이 걸린다니...

정말 납득할 수 없는 태도였다. 



분노표출의 영향 탓인지 다행히 30분만에 점검이 끝나고 배터리 방전이 맞지만 

점검시에는 정상적으로 나타나니 다시한번 타보아도 될 것 같다고 하여 

우선 집으로 돌아와 세워두었다가 저녁에 다시 시동을 걸어보니 역시나 방전...

크루즈 배터리는 한번이라도 방전되면 그냥 사망선고 인 것 같다.



딱 2년 6개월만에 배터리가 방전이 되어버렸다. 

배터리 보증이 3년이라는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블랙박스, 각종 LED튜닝 때문에 엄두도 못낼 이야기였고... 

스스로도 배터리는 소모품이니 우길만한게 아니란 생각에 교체를 결심했다. 





라세티 프리미어 / 크루즈 1.8 가솔린 차량의 순정 배터리는 ac-delco 60a 모델이 장착된다. 

디젤 차량의 경우에는 동일한 제조사의 80a 모델이 사용되고 있다. 

배터리 용량은 다르지만 가솔린 차량에도 80a 를 사용할 수 있다. 


바로정비, 사업소에서 교체시에는 기존배터리 반납과 무관하게 어떤 배터리로 장착하건

공임비 포함하여 15만원 가량의 금액이 청구가 되었다. 

배터리 용량이 작아지면 부품비가 더 저렴할 것 같은데도

이상하게 배터리 용량과 관계없이 그냥 가격은 동일했다. 



그리하여 차라리 사설 출장서비스를 받고 기존 배터리를 반납하여 할인을 받는게 나을 것 같아 

이래저래 알아보다 오남소재의 배터리 마트를 알게되어 출장을 불렀다. 

기존 배터리 반납조건에 12장이었는데 비싸게 주고 한 듯 하다.

(배터리 교체시 기존 배터리 반납은 꼭 할인을 받던지 혹은 꼭 챙겨두었다가 고물상에 파는 것을 추천.)



아트라스, 델코, 로케트 등 다양한 브랜드가 거론이 되었으나 델코가 가장 무난한 것 같았고 

배터리 사용량이 많으니 이왕 하는 김에 90a 로 결정하게 되었다.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배터리 사이즈에 딱 맞게 장착이 되었다. 

다만, 배터리를 고정시켜주는 브라켓은 조금 구부려서 장착해야 했다. 



만약 브라켓도 디젤에 맞게 교체하고 싶다면 별도로 구입이 가능하다. 

망치로 조금 두들겨서 구부려서 쓰는것도 가성비는 나쁘지 않기 때문에... 구부려서 써도 되지만

감성적으로 살고싶다면 그냥 새로 하나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품번: 13284547 / 가격: 약 6,000원 가량. 

하지만 굳이 브라켓을 교체하지 않아도 조금만 구부리면 기존 브라켓도 호환 가능하다.



그리고 깔끔하게 2010년식 이후로 원가절감!!! -_- 

이라는 이름하에 사라진 배터리 커버도 하나 달아주면 깔끔하다.

이거 하나 얼마나 한다고.. 라고 반문하고 싶지만 

나름 독일제(?) 라고 비싸다... 7000원정도에 샀던거 같은데

9000원이 되더니 이제는 1만원 가량에 부품사업소를 통해 구할 수 있다고 한다... 





부품번호 : 13303035 / 가격 : 1만원 가량 

뭐 이거 하나 달아준다고 차량의 성능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배터리 성능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지만 한결 깔끔하게 정돈되어진 엔진룸을 보고 있지만 

감성은 200% 정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ㅎㅎㅎ 


아무튼 1년전에 교체를 하고 여전히 블랙박스는 상시로 물려두고 

지금까지 잘 사용해오고 있으니 만족스러운 교체였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고 힘없이 푸드득푸드득 거리던 모습만 생각하면

마치 차가 죽어버린 것 같아 가슴이 찡했던 기분만큼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래도 덕분에 배터리 방전이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은... 

아주 제대로 깨우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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