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만화] 자동차 드리프트의 모든 것, 이니셜D



아마 자동차를 좋아하는 매니아 중에서 이니셜D 라는 만화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드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수많은 매니아들에게 재미를 주었던 만화이며, 이 만화의 인기는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드리프트 라는 자동차 주행 방식을 가장 멋있게 표현해낸 유일한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의 작품의 구성은 튼튼한 편이지만 스토리 라인은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면이 단점입니다. 





다소 흐리멍텅한 눈매를 가진 주인공 타쿠미와 도요타 토레노 AE86만 보아도 이니셜D 가 떠오를만큼 이 만화에 있어 타쿠미와 도요타86 은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만약 이 만화가 없었더라면 도요타86 이라는 모델은 다시 탄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만약 탄생하였더라도 도요타86 이라는 이름을 가지지 않고 다른 형태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겠죠. 



일본 고단샤를 통하여 1995년 영매거진에 처음 연재가 진행되었던 이니셜D는 고교생 주인공인 후지와라 타쿠미가 아버지의 토레노를 이끌고 새벽마다 두부배달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평소에는 멍해보이고 차에 대한 지식이 거의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설의 레이서였던 아버지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두부배달을 시작하며, 스스로 신기에 가까운 주행 기술을 깨닫게 됩니다. 





'멋지게 달려보고 싶다' 라는 열망보다는 빠르게 두부배달을 끝내고 한숨이라도 더 자고 등교를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이었으며 그 일대를 주름잡는 공도레이서 케이스케에게는 라이벌 의식을 만들어내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아카기산을 공략하기 위해 연습주행을 펼치던 케이스케 앞에 관성 드리프트를 선보이며 홀연히 사라지는 펜더토레노86은 케이스케에게는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고, 그것이 타쿠미와 케이스케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이야기 전개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평소 차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타쿠미는 강한 상대와 다운힐, 업힐을 통해 공도 레이스를 펼치며 자동차에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때는 라이벌이었던 료우스케와 케이스케를 따라 프로젝트D 의 다운힐 드라이버로 참여하며 전국의 공고 레이서를 상대로 대결을 펼치는 구조로 전개가 이루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만화가 충격적이었던 것은 대부분의 만화에는 여성 히로인이 등장하기 마련이고, 남자들만 득실대는 만화속에 아름다운 여성 히로인은 새로운 설레임을 주기도 하는데 이 만화에 등장하는 히로인 모기는 원조교제를 해왔다는 사실;;



물론 원조교제 사실이 알려진 이후 갈등을 겪다가 타쿠미와 더이상 연락을 하지 않게 되지만 차후에라도 다시 등장하거나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중반까지 등장하다가 원조교제 사건 이후에는 더 이상 출현하지 않는 비운의 히로인이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 남성주인공이 나오는 만화이며, 가끔 등장인물들간의 연애가 발생되기도 하지만 작가의 의도이니는 모르겠으나 좋은 결말을 가지는 커플은 없습니다. 모태솔로를 유발시키는 만화라고도 해야할까요? 아니면 위험한 공도레이스를 즐기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가 거의 없다는 현실을 반영하는것일까요? 기회가 된다면 작가에게 꼭 물어보고싶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니셜D가 안겨준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일본내에서는 이미 단종되어 구하기가 어려웠던 토레노 AE86이 높은 인기를 구사하며 고가에 거래가 되기도 하고 타쿠미의 86을 그대로 표방한 차량이 공공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위험한 공공도로 레이스를 펼치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하는 등의 이슈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도 AE86에 대한 로망은 여전하며, 국내 매니아 중에서도 일본내에서도 구하기가 어려운 토레노 AE86 모델을 국내로 들여와 수리 및 복원 작업을 거쳐 일반적인 주행은 가능한 수준으로 복구를 해내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2014년 킨텍스에서 개최되었던 튜닝카 페스티벌을 통하여 만화와 이미지로만 보아왔던 이 전설의 후지와라 두부배달차(?)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타쿠미는 현장에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ㅎㅎ



이 만화에 인기를 도요타86에만 치중되지 않고, 만화에 등장하였던 SkyLine GT-R 이라던지, 타카하시가 타고다녔던 RX-7 역시도 높은 인기를 구사하였고 임프레쟈와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차량들도 재조명되는 인기를 구사하였습니다. 





일본 RX-7의 경우에는 패스트앤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를 통해 베일사이드 바디킷으로 풀튜닝하여 다시한번 큰 인기를 얻기도 하지만 저 베일사이드 바디킷만 2천만원이 넘는 가격을 구사하기에 국내에서는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이니셜D 는 얼마전 대망의 완결이 이루어졌지만, 이니셜D가 던졌던 수많은 화제들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타쿠미의 실제모델로도 잘 알려진 드리프트의 황제 츠지야 케이치는 여전히 불가능하리라 생각되는 신기에 가까운 드리프트 기술들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많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물론 이니셜D 가 대중에게 좋은 영향만을 끼친 것은 아닙니다. 이 만화나 게임을 보고 따라하다가 죽은 사람이 상당하며, 특히 이로하자카에서 도로의 고저차를 이용한 점프를 따라하다 죽은 사람이 몇십 명은 된다고 합니다. 그로인해  하루나와 아카기 코스는 과속방지턱을 대량으로 추가하게 되었고 경찰들의 야간 단속을 늘리는 등 불법 레이싱을 막기 위해 국가 단위로 애를 쓰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거기다 실사화가 이루어지기도 하는 등, 재미있는 현상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이니셜D 자료를 찾던 중에 발견하게된 동영상인데 제작자의 정성이 돋보이는 영상입니다.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고, 잘 알려진 작품인만큼 부연적인 설명이 필요없을만큼 최고의 작품이지만 혹시라도 첫 자동차를 구매 이후 차츰 운전에 재미를 느껴까는 오너라면 관심을 가져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작성해보았습니다. 부디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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